현황: 타오위안 노조, 영업이익 15% 배분 요구
마이크론 대만 타오위안 사업장 노조는 9월부터 이어진 성과급 협상이 결렬되자 10월 22일 24시간 경고 파업을 벌였다. 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마이크론 글로벌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정하는 방식이다. 조합원 투표에서는 참여자 1,637명 가운데 1,633명이 회사 안에 반대해 반대율이 99.8%에 이르렀다.
대만 사업장 간 합의는 엇갈린다. 최대 생산거점인 타이중 노조는 10월 21일 성과급 개편안에 합의했지만, 타오위안 노조는 보상 수준과 배분 기준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추가 교섭은 태풍으로 연기된 뒤 10월 27일 재개될 예정이다.
원인: 이익 배분 공식과 투자 재원의 차이
갈등의 핵심은 AI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이익을 직원 보상과 설비투자에 어떻게 나눌지다. 한국 기업의 성과급 체계가 협상 기준으로 거론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 합의로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정하고 지급 상한을 폐지했다.
- 삼성전자는 올해 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일정 수익성 조건 아래 특별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 마이크론은 2027회계연도부터 분기별 이익 연동 성과급을 추가할 계획이다. 다만 기준은 세후 이익에서 다음 분기 예상 설비투자액을 뺀 금액이며, 구체적인 배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차이는 단순히 성과급 비율의 문제가 아니다. 노조는 예측 가능한 배분 공식을 요구하고, 회사는 투자 재원을 고려한 계산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전망: 반사이익은 파업 기간과 공급 차질에 달렸다
마이크론의 노사 갈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기회가 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24시간 경고 파업만으로 생산 차질이나 경쟁사 점유율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뉴스에 따르면 전문가도 반사이익의 조건으로 파업 장기화와 경쟁사의 공급 여력을 꼽는다.
실무적으로는 교섭 결과와 실제 생산 차질 여부를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 파업이 이어지는지, 합의안이 배분 기준을 명확히 하는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가 수요에 대응할 여력이 있는지가 판단 기준이다. 성과급 갈등은 공급 변수로 이어질 때에만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
마이크론 성과급 갈등의 시사점은 한국식 이익 배분 요구 자체보다 노사 협상이 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있다. 반사이익 전망은 아직 조건부다.
- 10월 27일 재개되는 교섭 결과와 합의 여부를 확인한다.
- 타오위안 사업장의 파업이 경고 수준에 그치는지, 생산 차질로 이어지는지 구분한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급 여력이 확인되기 전에는 수혜를 확정적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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