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전기차 부진 속 엇갈린 3분기 실적
2026년 10월 29일 발표된 실적에서 삼성SDI는 3분기 매출 약 4조7천억원, 영업이익 약 4,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했고, 12개 분기 만에 최고 영업이익이다. 반면 SK온은 매출 약 1조5,300억원, 영업손실 805억원으로 다시 적자를 냈다.
두 회사의 차이는 전기차 배터리 외 매출에서 드러난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AI 데이터센터용 비상 전원 배터리 판매를 늘렸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설비다. UPS와 BBU는 정전 상황에서도 전력을 이어 주는 장치다.
원인: 수주보다 매출 전환 시점이 중요하다
삼성SDI의 영업이익에는 GM 합작공장 단독 인수 과정에서 받은 일회성 정산금도 반영됐다. 증권업계는 이를 약 1,500억원으로 추정하며, 이를 제외해도 영업이익이 2,500억원대라고 평가한다. 따라서 이익 개선을 반복 가능한 ESS·BBU 판매와 일회성 요인으로 나눠 볼 필요가 있다.
SK온은 2분기 고객사 보상금 등으로 8천억원대 영업이익을 냈지만, 3분기에는 해당 일회성 수익이 빠졌다. 전기차 배터리 판매 부진이 이어졌고, 미국 생산 보조금을 반영하고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네오볼타 파워와 맺은 9GWh 규모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은 있지만 공급이 내년부터 시작돼 아직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전망: ESS 사업의 실행력을 볼 시점
뉴스에 따르면 북미 ESS 생산능력이 가장 큰 LG에너지솔루션도 3분기 잠정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ESS 수요를 실제 생산과 판매로 연결하는 능력이 배터리 기업의 실적 차이를 만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분기만으로 구조적 우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삼성SDI 실적에는 일회성 정산금이 포함됐고, SK온은 ESS 공급을 시작하기 전이다. 앞으로는 계약 규모만 보기보다 공급 개시 시점과 매출 반영 여부, ESS·BBU 판매가 이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결론
이번 실적의 핵심은 전기차 수요 부진 자체보다 전기차 외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이다. 삼성SDI는 ESS·BBU 판매로 수익을 보탰고, SK온은 ESS 계약의 공급을 앞두고 있다.
- 실적을 비교할 때 일회성 정산금과 반복 가능한 판매 이익을 구분한다.
- SK온의 9GWh 계약은 실제 공급과 매출 반영을 확인한다.
-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ESS·BBU 판매가 다음 실적에서도 이어지는지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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