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고급 커뮤니티 비용, 입주민 갈등으로
삼시세끼 식사 제공에 골프·수영·영화 시설까지 갖춘 아파트가 늘면서 커뮤니티 운영비를 누가 얼마나 부담할지가 쟁점이 되고 있다. 시설 고급화는 주거 편의를 높이지만, 비용 부담을 둘러싼 갈등으로 운영을 중단한 단지도 적지 않다.
공용관리비는 입주자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관리비 항목이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기준 2026년 7월 서울 아파트 공용관리비는 ㎡당 월평균 1773원으로, 1년 전보다 5.6% 상승했다. 전국 평균도 2023년 ㎡당 1306원에서 2026년 1424원으로 올랐다.
단지별 차이도 크다. 정동만 의원실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용관리비 1위 단지는 서울 성동구 트리마제로 ㎡당 4910원이다. 가구당 전체 관리비가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 나인원한남으로 월평균 170만원이다.
원인: 시설 투자 뒤에도 이어지는 운영 부담
커뮤니티 비용은 건설 단계의 공사비로 끝나지 않는다. 준공 뒤에도 인력과 시설 유지에 비용이 들어 관리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용하지 않는 입주민까지 비용을 부담한다고 느끼면 갈등이 커지고, 이용률이 낮은 공간은 유휴 시설이 될 가능성이 있다.
시설 고급화는 단지 안에서 소비와 여가를 해결하게 해 주변 사우나·스포츠센터 등 상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아파트 커뮤니티와 서비스의 다양화·고급화를 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전망: 적정 기준 논의가 운영 방식을 바꿀까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복리시설의 설치·운영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핵심은 커뮤니티 시설의 적정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다. 용역 기간은 8개월이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연구 결과는 이르면 2027년 하반기에 나온다. 제도 개선은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께 가능할 것으로 보도됐다.
따라서 단지의 경쟁력은 시설 수보다 실제 이용률과 지속 가능한 운영비를 함께 따지는 방향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연구 결과와 제도 개선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결론
고급 커뮤니티는 편의와 관리비 부담을 동시에 가져온다. 입주민과 매수 예정자는 다음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관리비에서 공용관리비와 커뮤니티 운영 비용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확인한다.
- 시설별 운영 여부와 실제 이용 가능 범위를 살핀다.
- 연구용역 결과와 제도 개선이 나오기 전까지 비용을 단정하지 말고, 현재 관리비 자료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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