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GPT-6 아스트라 프로(GPT-6 Astra Pro)’를 개선해 여러 AI 에이전트가 한 가지 작업을 나눠 동시에 처리하도록 했다. 사용자는 각 에이전트의 진행 상황과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X를 통해 GPT-6 아스트라 프로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 기능은 챗GPT 채팅 탭에서 일부 프로(Pro) 요금제 사용자에게 제공되며, 계정에 따라 이용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여러 에이전트가 하나의 요청을 세부 작업으로 나눠 병렬 처리하는 기능이다. 대규모 코드베이스를 검토하거나 복잡한 자료를 조사할 때, 작업을 여러 부분으로 나눠 각 에이전트가 동시에 맡을 수 있다.
기업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는 경우 재무자료 조사, 경쟁사 분석, 시장 동향 정리를 각각 다른 에이전트에 맡길 수 있다. 기존처럼 하나의 에이전트가 여러 단계를 순서대로 처리하는 방식에 더해, 서로 독립적인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대화 화면에서 에이전트별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작업이 끝나면 각 결과를 열어 구체적으로 무엇을 수행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모든 에이전트가 마칠 때까지 최종 답변만 기다리는 대신, 에이전트별 작업 내용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오픈AI는 이번 업데이트로 응답 속도를 높이고 플러그인 및 도구 활용 기능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다만 응답 속도가 얼마나 향상됐는지, 어떤 도구의 성능이 개선됐는지는 구체적인 수치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업데이트는 새 AI 모델을 공개한 것이 아니라 기존 GPT-6 아스트라 프로의 기능을 개선한 것이다. 오픈AI는 병렬 에이전트를 최대 몇 개까지 실행할 수 있는지, 에이전트 간 작업을 어떻게 분배하는지 등 기술적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방식은 이미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와 커서 등 AI 코딩 도구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의 차이점은 별도의 개발 환경 없이 일반 챗GPT 채팅 화면에서 이 작업 방식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자료를 동시에 조사하거나 서로 독립적인 코딩 작업을 나눠 처리할 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이전트를 여러 개 실행한다고 모든 작업이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작업 간 의존성이 있거나 여러 에이전트가 같은 내용을 수정하면 결과를 통합하고 충돌을 해결하는 과정이 더해질 수 있다.
사용 한도와 비용도 따져봐야 한다. 병렬 실행은 작업을 더 빨리 끝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용량까지 줄여 주는 것은 아니다. 오픈AI는 병렬 작업이 요금제별 사용량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에이전트 여러 개를 실행한 요청이 사용 한도를 얼마나 소모하는지 구체적인 기준을 밝히지 않았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범위도 아직 제한적이다. 공식 발표에서 확인된 대상은 현재 챗GPT 프로 요금제 사용자다. 플러스와 비즈니스, 엔터프라이즈 등 다른 요금제로 확대되는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