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트로픽 창업자 7명은 ‘클로드’에 광고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다시 밝혔다. 광고 수익을 늘리기보다 사용자에게 유용한 답변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광고 사업을 확대하려는 오픈AI와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창업자들은 26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 투자 설명서에 실린 서한에서 클로드를 광고 없이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광고가 매출 목표에 포함되면 플랫폼은 사용자 참여도를 무리하게 끌어올리라는 압박을 받기 쉽다”며 “클로드에는 그런 구조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클로드의 목표가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답변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방침은 소비자용 챗봇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오픈AI와 대비된다. 오픈AI는 무료 이용을 바탕으로 ‘챗GPT’ 사용자를 늘려 왔으며, 앞으로 광고를 주요 수익원 중 하나로 키울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이런 차이를 경쟁사와 구별되는 지점으로 내세워 왔다. 지난 2월 미국 슈퍼볼 광고에서는 ‘AI에도 광고가 들어온다. 하지만 클로드에는 아니다(Ads are coming to AI. But not to Claude)’라는 문구로 주목을 받았다.
클로드에 광고를 싣지 않겠다는 방침이 앤트로픽의 광고 지출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공개 서류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마케팅·광고 비용은 2025년 전년보다 1억7000만달러(약 2300억원) 늘었고, 2026년 상반기에도 2억7300만달러(약 3600억원) 추가로 증가했다.
제품 출시를 뒷받침하기 위한 미디어 지출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앤트로픽은 자사 제품 안에는 광고를 싣지 않는 대신, 외부 광고를 통해 클로드를 알리는 데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