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사전 딕셔너리닷컴이 2026년 올해의 단어로 ‘맥싱(Maxxing)’을 뽑았다. 무엇이든 최대한 끌어올리거나 최적화한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용례로 직장에서 AI 사용을 극대화하는 ‘토큰맥싱(Tokenmaxxing)’을 들었다. AI를 얼마나 많이 쓰는지가 직원의 역량과 생산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되는 기업 문화가 올해의 언어 트렌드에도 드러났다.

딕셔너리닷컴은 2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에서 맥싱이 최대를 뜻하는 ‘맥시멈(maximum)’과 최대화한다는 뜻의 ‘맥시마이즈(maximize)’ 등에서 파생됐다고 밝혔다.

맥싱은 홀로 쓰이기도 하고, 다른 단어 뒤에 붙어 특정 활동에 전력을 다한다는 뜻을 더하기도 한다. 딕셔너리닷컴은 특히 토큰맥싱을 “직장에서 AI를 가능한 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기업들이 직원들의 AI 활용을 장려하면서 올해 주목받은 주요 신조어 가운데 하나가 됐다.

토큰은 AI가 정보를 읽고 답변을 생성할 때 처리하는 기본 단위다. 질문이나 문서를 입력한 뒤 AI가 답변이나 코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토큰이 사용된다. 토큰맥싱은 이 사용량을 최대한 늘리는 행동을 가리킨다. 업무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와 토큰 소비량 자체를 두고 경쟁한다는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기업은 직원들이 AI 도구를 자주 시험하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기를 기대했다. AI 도입 효과를 평가할 기준이 충분히 정립되지 않은 가운데, 손쉽게 집계할 수 있는 토큰 사용량이 AI 활용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였다. 메타에서는 직원들이 만든 ‘클로드노믹스(Claudeonomics)’ 순위표로 사용량을 비교하고, 상위 사용자에게 ‘토큰 레전드’ 같은 칭호를 주기도 했다. 이 순위표는 나중에 폐쇄됐다.

하지만 성과는 그대로인데 사용량만 늘리는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토큰 소비가 증가해도 업무 품질이나 처리 속도가 그만큼 나아지는 것은 아니며, 기업의 비용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맥싱은 AI와 무관한 분야에서도 쓰인다. 외모를 가꾸는 ‘룩스맥싱’과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프로틴맥싱’이 대표적이다.

딕셔너리닷컴은 이런 표현이 자기 계발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무엇이든 최적화하려는 태도를 과장하거나 풍자할 때도 쓰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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